[레지나칼럼] 웃픈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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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나칼럼] 웃픈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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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나는 정색을 하며 나는 단 것 먹지 않아 그리고 우리 사무실 규정상 너의 선물을 받을 수가 없지! 하고 손도 대지 않으니 00는 머쓱하게 초콜릿 봉투를 열더니 나하고 만나는 30분 동안 거의 반 봉투의 초콜릿을 비워냈다. 

며칠 후 00를 담당하는 쉘터 카운슬러로부터 이메일이 와있었다. 

레지나 시간되는 대로 여기에 들러줘? 너의 고객 00가 이곳 생활에 너무 힘들어하고 다른 고객들하고 싸움이 잦아서 아무래도 내보내야겠는데 너의 동의를 받아야만 우리들이 00를 밖으로 내보낼 수가 있는 거 알잖아?

나는 이메일로 답장을 썼다. 너희들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내가 그곳에 가고 싶지만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에서 근무 중이라 내가 어쩔 도리가 없구나!

되도록이면 00를 다독거려서 00를 그곳에 머무르게 해주기를 부탁한다. 

그리고는 내가 사무실에 없으니까 내 개인 전화번호를 하우징 스페셜리스트에게 준 후 혹시 내 고객 00가 나하고 통화를 하고 싶다면 내 번호는 고객들에게는 가르쳐주지 말고 너희들 상담실에서 전화로 나에게 연결을 해주면 돼!

그로부터 며칠 후 그곳 감옥에 있는 쉘터에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그곳을 담당하는 하우징 스페셜리스트였다.

그리고는 곧 내 고객 00를 바꾸어주었다.

잠시 후 문소리가 나더니 바쁜 하우징 스페셜리스트는 나가버리고 그곳 상담실안에서의 전화로 내 고객이 나하고 통화를 하는데 25여 분 통화에 내가 들은 욕은 거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00가 나에게 한 욕들을 대충 정리해보면 이랬다

우선 눈이 째진 동양인인 카운슬러인 네가 마음에 안 든다.(나는 눈이 째질 정도로 작지가 않다)

두 번째 너는 발음도 별로고 가끔씩 니 몸에서 냄새가 난다.(나의 영어 발음은 내가 무던히도노력을 해서 전화로 나하고 통화하면 상대방이 내가 미국 사람인줄 안다. 그리고 나는 아침에 절대로 한국 음식을 먹지 않는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하고 옷도 매일 바꾸어 입는다)

세 번째 너는 걸을 때도 여자처럼 걷지 않고 남자처럼 걷는다.(나는 여기저기 출장 일이 잦다보니 할 일이 많아서 걸음이 빠르다. 너처럼 시간이 많아서 길바닥에 뒹굴거리지 못한다)

머리가 짧게 남자처럼 하고 다니니 너는 게이인 게 분명하다.(내 나이가 어느 정도되면 그때부터는 염색을 안 하기로 하고 염색을 안 하니 하얗게 세어진 머리를 확 잘라버렸다. 숏커트보다 짧게 왜! 멋지지 않니?)

여기가 네 땅이냐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나도 시민권자이니 이 땅이 내 땅이라고 주장할 권리가 있다 너는 세금을 축내고 내가 세금을 더 많이 내니 이 땅의 주인은 나다)

너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수입했으니 도로 가지고 네 땅으로 돌아가라.(나는 중국 우환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그 곳에 가 보았자 나를 아는 사람 전혀 없으니 가야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나는 사업에 수완이 없어서 수입 같은 거 안 한다)

내가 00와의 통화를 마치고 00가 한 욕들을 정리해서 우리 직원들에게 나의 반박하는 말들을 함께 나누니 직장동료들이 허리를 제쳐가며 웃어댔다.

물론 우리들의 이메일로…

물론 나는 정신 줄 놓고 있는 00의 마음에 들리가 없다. 

이들에게 마음에든다는 것은 이들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여야 이들의 마음에 들테니까는 항상 상황이 바뀔 때마다 이들이 액팅하는 행동을 따라주어야 하는데 그것은 정신 줄을 놓아야만 가능하다.

얼마 전 캘리포니아에 사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자기 아들이 좀 가난한 동네인 엘에이 에코거리를 걷는데(이때는 집에 있으라는 명령이 나오기 이틀 전 모든 세상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몸을 사릴 때였다.) 아들이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는 커피샵 일을 마치고 혼자 사는 아파트로 걸어가는데 뒤에 인기척이 있어서 너무나 무서워서 걸음을 빨리하다가 아무래도 아들이 사는 아파트까지는 좀 더 걸어야 하니 아들아이가 생각해낸 게 그 순간부터 뱃속 깊이 힘을 주면서 기침을 해대기 시작한 지 3분쯤 지속적으로 따라오던 뒤에 수상한 강도그룹 셋이 뿔뿔이 흩어지더니 모두들 순식간에 눈에서 보이질 않더란다.

아들은 안 나오는 기침을 끌어내느라 배에 통증이 올 정도였단다.

정말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다준 슬프고도 웃기는 웃픈 이야기였다.

집에서 일하다가도 가끔씩 우리가 서류에 사인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어서 사무실에 간다. 

며칠 전 운전을 하고 사무실에 가는데 내 옆에 동승한 우리 이모님이 시애틀의 한산한 거리를 보시며 혀를 차신다. 참!

여기 시애틀이 어찌 이리되었나!

혀를 차시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텅빈 도시를 안타까워하시더니 나에게 한마디 하신다. 야야! 그런데 와 재들은 저렇게 쏘다니냐? 이모님이 지적하신 밖을 운전을 하면서 바라보니 그 거리가 다운타운 3가하고 제임스 거리였다. 이불을 둘러쓴 홈리스들이 약물에 취한 중독자들이 거리를 헤집고 다니고 상대편 길에서는 멀리서 이들을 훈방하는 경찰관들이 긴 막대를 쳐들며 이들에게 뭐라고 말하는 중이었다. 물론 거리를 두느라 가까이 가지도 않고.

나는 걱정을 하시는 이모님에게 이모님 저 사람들 집이 여기인데 어디로 가라고 행정명령이 집에만 있으라는데 저 사람들 집이 여기 길바닥이에요 라고 대답을 하니 우리 재미있는 이모님 하시는 말씀 아이고야! 쟈들은 집이 넓어서 좋겠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웃픈 상황이었다.

내 사무실 근처에 또 하나의 사업체를 연 친구의 상점이 걱정이 되어 잠깐 들러보았더니 가게 안은 텅 비어 있고 직원 혼자만이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참! 걱정이네! 어쩌지? 라고 염려가 되고 있는데 다른 매장에 있던 친구가 전화가 왔다.

어디야!

음 내가 재미있는 얘기를 해줄까?

그래 해줘 지금 나는 좀 웃고 싶어?

퀴즈인데 오케 알아 맞추어봐? 오케

지금 사람들이 모두들 집 안에 있는데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왜 길거리에 있게?

나의 대답은 아니 지금 상황이 어떤데 길거리에 사람이 있다는 거야? 아니 지금 거리에 있는사람들이 있잖아? 아니 누가 있다는 거지? 

음, 있잖아 홈리스들 그래! 왜 그 사람들이?

왜 그 사람들 집에 안 들어가는 줄 알아? 

너는 그걸 몰라서 물어? 그 사람들은 집이 없잖아 라고 대답을 하니;

친구는 내말을 받아서 레지나 그 사람들 집이 거기야! 자기들 집이 거기인 거야! 라고 알려주었다.

정말 우리 이모님 말씀처럼 이모님처럼 작은 아파트에 혼자 계시지 않고 홈리스들이 집이 커서 좋겠다 라고 독백을하는 말씀이나 친구의 말대로 맞아 그 친구들의 집이 거기인데 할 말이 없지!

그야말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들어낸 이 상황이 울고도 싶고 웃기기도 한 웃픈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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