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 칼럼] 사람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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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칼럼] 사람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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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로 돌아 가야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사람과 온라인의 관계로 접어들고 있다.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상상만 하고 있었던 비 대면의 시대가 드라마 같은 현실이 일상생활로 갑자기 들어와 두렵고 당황스럽다.

21세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리는 신호탄에 나는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아직은 생소한 4차 산업의 혁명시대 바뀌게 될 일상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이후 밀려올 변화 물결에 준비를 해야 한다고 여기저기 난리지만 무엇을 어떻게 대처해서 살아가야 앞으로 잘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저 빠른 변화의 물결에 빨리 적응하는 사람만이 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순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빠른 시대의 흐름에 이미 적응을 하고 있는 온라인 세대라도 사람과의 관계가 이렇게 빨리 방어의 관계로 전환되는 것에 충격이다. 하루아침에 주일 예배나 미사 등을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드리고 폰 뱅킹으로 즉석에서 헌금하는 일을 상상이나 했는가. 막연히 미래에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한 적은 있지만 아무리 시대가 흘러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불과 1-2달 사이에 현실화 되고 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계없이 이미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한 재택근무와 미디어 교육 등 다양한 화상회의를 하는 것이 이미 보편화 된 지 오래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IT기술의 성장과 별도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택이 아닌 사회적 격리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니 이 시대의 우울함을 넘어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삼삼오오 모여 웃고 떠들며 지낸 사람과의 관계가 이렇게 쉽게 단절될 수 있다는 것도 믿겨지지 않는다. 

오프라인 비중이 큰 세대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혼돈스럽다고 말한다. 이제는 디지털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생명과 직결되어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강박감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한편 24시간 스마트폰을 손안에 쥐고 클릭 한 번으로 웹과 앱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세대들은 오프라인으로 맺는 친밀함이  꼭 필요한 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나 같은 기성세대들이 슬픈 현실이라고 말하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가상공간과 비교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믿고 싶을 따름이다. 비록 일상생활이 필수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게  현실이지만 인간관계의 중요성까지 함께 헐값에 디지털시대에 넘어가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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