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 S미술 칼럼] 정물화는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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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영 S미술 칼럼] 정물화는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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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학창시절 미술시간을 경험했었던 부모님세대의 대부분은 정물화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미술시간의 ‘정물화’ 라고 하면 미술용 4B 연필로 스케치를 하거나 묘사를 한다거나 수채물감을 이용해서 색채를 더하는 연습을 한다거나… 눈에 보이는 정확한 색을 만들지 못하거나 형태를 정확히 묘사하지 못한다하면 그 학생은 미술에 대한 트라우머? 까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하고는 합니다. 미술성적이 최악이다, 수채화는 정말 어렵다… 등등의 불만으로 평생 남아집니다. 정물화 자체가 어렵고 지겹다기보다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이 지겹다는 것을 염두해봐야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 대한 제한된 고정관념을 버려야하기 때문입니다. 정물화에 관한 몇 가지 오해를 나눠보겠습니다.

1. 정물화를 그릴 때는 일정한 구도에 따라서만 화면에 그려야한다?  

삼각형구도, 대각선구도, 타원형구도, 마름모꼴구도 등과 같은 여러 형식에 얽매이다 보면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제한적인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안정적인 눈높이와 눈에 익은 보편적인 기준을 맞추어갈 수는 있겠지만 미술의 즐거움을 느끼고 발전시켜가는 데 있어서는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라는 주어지는 형식에 맞추어가는 데 제한받기보다 본인의 경험에 의한 다양한 실험적 관점이 필요합니다.

2. 정물화를 사진같이 똑같이 그려야한다?

관찰력을 키우기 위한 특정한 목적이 있지 않는 한, 이런 고정관념은 정물 대상의 형태나 색채를 표현하는데 있어 한정적인 선택제한을 줄 수 있습니다. 빨강을 빨강으로만 보고, 파랑을 파랑으로만 보는 관점, 선택의 한계를 더해주는 관점입니다. 빨강이라는 범주 안에서 파랑끼가 섞인 빨강이 있으며 노랑끼가 더욱 짙은 빨강도 있습니다. 더구나 빨강 안에서 보여지는 초록이나 갈색의 변화도 가능해집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대상의 색상들은 그 주변에 쌓여있는 여러 색들의 관계 속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빛에 의한 명암과 반사광의 영향력 속에서 수많은 색상 변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색의 기본색상표를 보면서 옆에 붙은 비슷한 색상들부터 마주보는 반대의 색상들까지 색이라는 것은 끌어당기고 밀어붙이는 ‘밀당의 관계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계성을 경험해가다 보면 본인만의 개성적인 색 표현 방법을 익혀가게 됩니다. 

정물들의 선택에서부터 나열되는 구도, 그리고 선택되는 색상들까지, 몇 가지 요소들을 주의 깊게 참고해갈 수 있도록 제안해 보겠습니다. •형태•색상•질감•크기 등의 네 가지 요소들에 집중해보기 바랍니다. 1)정물들을 나열할 때 다양한 형태와 질감, 크기 그리고 색상들을 고려하기, 2)색을 사용할 때 주변의 색들을 서로 섞어보며 더해보기, 3)빛의 방향과 거리를 다르게 적용해보기.

몇 가지 양념을 섞어 한 가지 맛의 풍미를 만들어내듯이, 깊이 있는 색상의 탄생은 한두 가지 단순한 조합만으로는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언급한 네 가지 요소들을 기억하면서 정물과 정물끼리나, 정물과 배경과의 관계성 등을 용해 정물화의 재미를 즐겨보기 바랍니다.

문의: 253-304-5903/ studioS.artclass@gmail.com/ www.studioSfinearts.com 

<벨뷰 스튜디오> 700 108th Ave NE Suite 100 Bellevue, WA 98004

<레이크우드 스튜디오> 9601 South Tacoma Way Suite #204 Lakewood, WA 98499


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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