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 칼럼] Today!(1) - 시애틀한인 소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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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나 칼럼] Today!(1) - 시애틀한인 소셜칼럼

00가 올 시간이 되어가는데 나는 오늘이 3달에 한 번씩 돌아가야 하는 오늘의 카운슬러자리를 지켜야 하니 마음이 좀 불안하다. 

아침 일찍이 사무실에 출근하였다가 지난주 저소득층아파트로 이사 들어간 00의 아파트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주말에 구입을 해서 갖다 주려고 회사 차 스케줄을 확인해보니 오늘은 아침 11시까지는 아무도 사인을 해 놓지 않아서 회사 차를 내가 한 시간 정도는 여유 있게 사용할 수가 있었다. 

사무실이 있는 이 층에서 일층계단을 통하여 내려가는데 나의 상관이 나를 멈춘다.

레지나, 너 오늘 담당 카운슬러인데!

뭐라구?

난 지금까지 몰랐는데? 

지금 얘기하면 어쩌지? 나 오늘 고객약속이 많은데??

나의 상관은 나를 보더니 난감한 얼굴로 미리 확인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런데 9월 초에 한번 이메일로 보냈는데 혹시 그때 보지 못 했느냐고 묻는다.

아니,

어쩌지? 난 잠시 생각하다가 그럼 내가 한 시간 내로 다녀올게 하고는 회사 차를 타고 지난주에 이사 들어간 저소득층아파트인 테라스 거리로 가서 아파트 앞에서 아직도 잠이 깨지 않은 고객을 불러내어 지난 주말 동안에 구입한 생활용품을 고객에게 전달해주고는 아파트 안에도 들어가 볼 생각을 못 하고 다시 차를 몰고서 사무실로 돌아왔다.

이제 아침 10시가 조금 지났는데 우리 사무실 앞에는 거의 30여 명이 넘는 홈리스 고객들이 저마다 볼일을 가지고 우리가 문을 열고 한 사람씩 불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이곳 사무실 문밖에서는 우리 사무실에서 서류 등의 도움을 받으려고 온 고객들과 돈을 찾으러 온 이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우리 사무실이 이들에게 지급되는 웰페어 수령자이기 때문에 이들은 이곳에 매주 와서 돈을 찾아간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볼일 외에도 쓸 돈을 찾으러 온 이 들로 그야말로 회사 앞은 난리다.

또 정신과 의사를 만나러 온 이들, 또 상담받으러 온 이들, 또 병원문제 때문에 도움을 받으러 온 이들, 또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며 서류를 작성하러 온 이들 등등

여러 가지 이유 등으로 우리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고들 있는데 펜데믹 때문에 우리는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한 사람씩 안으로 불러 들여가니 이들은 사무실 밖 길거리에서 카운슬러가 부르기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지난달에는 기다림에 지친홈리스고객 대여섯 명이 사무실 문이 두꺼워서 잘 깨지지도 않는 유리문을 와장창 깨버려서 유리문이 박살이 나버려 문은 이미 판자때기로 막아버린 상태라 밖에 누가 있나? 알아보려면 문을 열고 나가야만 기다리는 고객들의 얼굴을 볼 수가 있었다. 

나는 오늘 아침 7시에 출근을 해서 전화 메시지 확인하고 이메일 확인한 후 아침에 직원 브리핑미팅을 마치고는 사무실 밖으로 나와 고객아파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인데 사무실 앞에는 30여 명이 넘는 고객들이 삼삼오오 서 있었다.

휴! 오늘 나 정말 힘들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정말 저 많은 이들의 일들을 어찌 해야 처리하누? 고민이다. 

사무실로 들어가 밖의 사정을 우리 상관에게 얘기를 하니(재미있는 일은 우리 상관인 남자직원 00는 우리 둘째 딸하고 대학원 동기인데 사회복지 박사학위까지 마치고 우리사 무실로 와서는 나의 상관이 되었다. 

00가 우리 사무실에 나의 상관으로 온다는 얘기를 나에게 들려주며 우리 딸이 나에게 물어보았다.

엄마 00가 엄마 보스로 간다는데 괜찮은 거지!

물론! 

둘째 딸은 이곳 대학에서 석사를 마치고 지금은 정부에서 아동 보호 스페셜리스트로 일을 하고 있는데 딸의 친구인 00가 함께 석사를 마치고 박사까지 마치고는 내가 있는 직장의 보스로 부임을 한 것이다.

나는 딸에게 일은 일이고 사적인 것은 사적인데 뭐 괜찮아!

딸아이 친구인 내 상관하고 일하는 데 전혀 불편하지가 않았다. 

젊은 상관인 00는 성품이 사려가 깊고 조용하며 성실하게 직원들을 잘 지도하며 이끌고 있는 보스였다.

아무리 복잡하고 급한 상황이 닥쳐도 00는 조용히 그리고 정확히 일 처리를 하며 40여 명의 자기 팀들을 잘 관리를 하고 있었다. 

나도 오래 일하다 보니 리드 카운슬러로 책임을 맡아 새로운 직원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하다 보니 나 역시도 내 일 외에도 일이 너무나 많았다. 

상관인 00는 미리 오늘 스케줄에 대해서 리마인드 시켜주지 못했다면서 너만 괜찮으면 다른 카운슬러 한사람 더 너에게 붙여준다면서 새로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직원 00를 나에게 보내주었다.

우리는 오늘 밖에 있는 우리 고객들을 모두 만나서 이들이 필요한 서류나 일들을 처리해주어야 하는데 상관이 보내준 직원은 우리 사무실에 온 지가 얼마 안 돼서 아직 일 처리가 미숙하니 그다지 도움이 될까? 생각해보다 아무래도 혼자 일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라는 생각에 기대해본다..

그래도 혼자 바쁜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라고 생각을 하고 새 직원하고 함께 일을 시작하는데 나는 오늘 내스케줄이 오늘 담당 카운슬러인지 몰랐기에 레귤러로 찾아오는 내 고객까지 합하면 족히 40여 명의 필요한 일들을 우리 두 사람이 해결해주어야 한다.

이중 2/3는 매주 지급해주는 자기들의 돈을 수령하러 오는 고객들이다. 

고객들의 돈은 담당카운슬러들이 우리 본사에서 파견된 재정직원들이 준비해온 봉투 안에 돈을 담당카운슬러들에게 지급을 하면 담당카운슬러는 이 돈 봉투 하나하나를 확인하고서는 카운슬러가 갖고있는 봉투에 넣었다가 고객이 방문을 오면은 돈을 지급하고 고객들의 사인을 받는다.

그런데 사인들도 정말 가관들이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고객들 또 아직 중독 상태인 고객들이기도 해서 이들의 사인을 받으려면 이 또한 엄청난 일이다.

어떤 고객들은 돈은 받아서 자기 주머니에 넣고는 사인은 왜 하냐면서 절대로 사인을 안 해준다고 뗑깡을 부린다. 이런 경우는 두 사람의 카운슬러가 들어와 확인을 하고 고객에게 돈을 지급해준다.

그런데 카운슬러들은 자기 담당 고객이 올지라도 본인들 일이 바쁘면 오늘 하루 담당 카운슬러가 다른 카운슬러들의 일을 맡아서 대신해주어야 한다.

오늘이 3달에 한 번 돌아오는 내 담당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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