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 교육칼럼] 눈이 번쩍 뜨이는 대입 에세이 2 - 시애틀 한인 교육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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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명기 교육칼럼] 눈이 번쩍 뜨이는 대입 에세이 2 - 시애틀 한인 교육 칼럼

입시철이 다가오면, 별의별 좋지 않은 소식들과 있어서는 안 될 사건들이 매스컴의 지면을 채우지만, 이제 더 이상은 보지 말았으면 하는 비교육적인 소식들이 또 들려 온다. 한국의 신문들에 의하면, 한국의 어느 입시 학원 관계자가 중국에서 SAT 시험을 본 뒤 시험 문제를 빼내 시차가 있어 동일한 시험을 보는 유럽 지역의 한인 학생들에게 팔아 학생들은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 인사는 큰돈을 챙겼다는 기사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연방 법무부가 예일 대학이 입학 사정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한 것에 대해 법원에 소를 제기했다는 기사가 있다. 이들에 의하면, 예일 대학의 입학 사정에서 아시아계와 백인 학생들이 같은 조건을 가진 흑인 학생들에 비해 십 분의 일에서 사 분의 일 정도의 낮은 합격률을 보였다고 한다. 물론 예일 대학의 피터 살로비 총장은 이를 즉각 부인하고, “우리의 입학 사정은 온전히 공정하고 합법적이며, 이 소송의 결과로 입학 사정 방식을 바꿀 여지는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연방 법무부가 소를 제기한 이유는 지난 1964년에 제정된 시민법 6조에 따라 연방의 지원금을 받는 대학은 어떤 결정에서 인종을 근거로 차별하지 말아야 된다는 법을 어겼다고 보는 것이고, 예일은 현재 연 6억 3천만 달러의 연방 지원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올해도 대학을 들어가려는 학생들과 대학 측의 온갖 스캔들이 지면을 장식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학생들은 원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학교들은 이를 심사한다.      

원서 작성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은 에세이이고, 아직도 대입 에세이를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고민하며 마음고생이 많을 시니어들을 위해 USA Today가 펴낸 글, '입학 사정관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에세이 쓰는 요령 9가지'는 필자가 보기에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내용으로 판단이 되어 때마다 인용하는데, 지난주에는 1) 일화로 시작하라, 2) 자신을 학교 측의 입장에 두고 보라, 3) 너무 무리하지 마라, 4) 평소에 쓰던 대로 써라를 소개했고 오늘은 나머지를 보내 드린다.

5. 당신에게 중요한 것을 쓰라: 에세이를 쓸 때, "만약 내게 10분이 주어졌다면, 나는 입학 사정관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답을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진솔한 내용을 요령 있고 논리 정연하게 말하라. 

6. 합격자의 에세이를 읽어 보라: 시중에는 합격한 학생들의 에세이가 많이 나와 있다. 가령 존스 합킨스 대학의 웹 사이트에는 합격한 학생들의 실제 에세이가 연도별로 모아져 있는가 하면 몇 년 전에 5개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한 브리트니 스틴슨이 코스코에서 샤핑을 하는 경험을 잔잔하게 기록한 에세이는 구글 서치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을 읽어 보면, 무슨 큰 문학 작품이 아니라, 그저 17살짜리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어떤 주제가 정해지면, 1시간쯤 책상에 앉아 생각이 가는 대로 써 보라.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읽어 보라고 한 뒤, 이 글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보이는지 물어본다.

7. 자신이 아닌 남인 척하지 마라.: 자신의 환경이 그리 척박하지 않았음에도 그런 척 에세이에 담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가장하는 것은 좋은 글쓰기에 금물이다. 가장 좋은 것은 그 주제가 무엇이든 본인에 관한 흥미 있는 어떤 것인지가 중요하다. 윌리엄스 칼리지의 입학처장인 리처드 네스빝의 말처럼, 끊임없이 지적하지만 고쳐지지 않은 문제는 "Be yourself, be honest and direct; just use your own voice..."이다.

8. 대학이 묻는 질문에 답하라: 많은 대학에 각각 다른 에세이들을 쓰다 보면, 거의 모두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 대학의 에세이 주제에는 각각 원하는 특정의 사항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답해야 한다. MIT의 입학처장인 스튜어트 슈밀에 의하면, "학생들이 많이 범하는 실수 중의 하나는 우리가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한 학교를 위해 작성한 에세이를 다른 학교의 주제에 무리하게 엮어 넣다 보니 질문에 답을 정확히 못 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경험을 써 보고, 그것이 왜 해당 대학을 지원하는데 중요한지를 이야기해 보라는 유의 주제에, 자신의 경험을 장황하게 쓰느라 주어진 지면을 다 소진하고, '왜'라는 물음에는 한두 줄을 쓰는 데 그치거나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경우는 빵점짜리임을 알아야 한다.

9. 원서의 다른 부분에서 못다 한 말을 하라: 에세이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지원자를 잘 나타내는 그 무엇에 관해 못다 한 말을 쓰는 마지막이며 최적절한 공간임을 명심해라. 노던 일리노이 대학의 교무 부총장인 키티 맥카티의 지적처럼, 에세이에서 원서의 다른 부분에서 언급되지 않은 사항들에 대해 입학 사정관에게 알리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www.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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