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주 칼럼] 아, 놀라운 하늘의 은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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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 칼럼] 아, 놀라운 하늘의 은총이여!

때로 우리의 마음을 감격케 하는 것은 새로운 만남, 새로운 환경, 새로운 소식을 대할 때 우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인식할 때도 참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는 것 같다.

10월을 보내기 전에 하늘이 우리 민족에게 베푸신 또 하나의 놀라운 은총을 재인식하며 민족적 사명을 고취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아, 세종대왕을 통하여 우리 민족에게 한글을 선물해 주신 하나님께 무궁한 감사를 돌려보내면서...

중국인이 자판을 치는 모습을 본다면 어떤가?

3만 개가 넘는다는 한자를 어떻게 좁은 자판에서 칠까? 한자를 자판에 나열하는 게 불가능하여 중국어 발음을 먼저 영어로 묘사해 알파벳으로 입력한 다음에, 단어마다 입력키를 눌러야 화면에서 한자로 바뀐다. 

불편한 게 더 있다. 같은 병음을 가진 글자가 20개 정도는 보통이다. 그중에서 맞는 한자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의 인터넷 문화가 중국을 앞선 이유 하나가 여기에 있다.

타이핑을 많이 하는 전문직 중국인들은 한자 어획과 부수를 나열한 또 다른 자판을 이용한다. 자판을 최대 다섯 번 눌러 글자 하나가 구성되므로 

오필자형(五筆字型)이라고 한다. 속도가 빠르지만 익히기 어려워 일반인은 못 한다.

일본인은 어떨까?

컴퓨터 자판을 보니 역시 알파벳이다. 일본인들은 ‘世’를 영어로 ‘se’로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법을 쓴다. 각 단어가 영어 발음표기에 맞게 입력해야 화면에서 ‘가나’로 바뀐다. 게다가 문장마다 한자가 있어 쉼 없이 한자 변환을 해줘야 하므로 속도가 더디다.

나아가 ‘추’로 발음되는 한자만 해도 ‘中’을 비롯하여 20개 이상이나 골라줘야 한다. 일본어는 102개의 ‘가나’를 자판에 올려 ‘가나’로 입력하는 방법도 있지만 익숙해지기 어려워 이용도가 낮다. 이래서 인터넷 친화도가 한국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말레이시아처럼 언어가 여러 가지인 국가들은 컴퓨터 입력방식 개발부터 골칫덩어리다. 24개의 자음과 모음만으로 자판 내에서 모든 문자 입력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한글은 하늘의 축복이자 과학이다.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 한글로 5초면 되는 문장을 중국, 일본 문자로는 35초 걸린다는 비교가 있다. 

한글의 입력속도가 일곱 배 빠르다는 얘기다. 정보통신(IT)시대에 이는 큰 경쟁력이다. 한국인의 부지런하고 급한 성격과 승부 근성에 한글이 ‘디지털 문화’로서 세계정상의 경쟁력이 있는 덕에 우리가 인터넷 강국이 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글로 된 인터넷 문자 정보의 양은 세계 몇 번째는 된다.

10월 9일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날!

세종이 수백 년 뒤를 내다본 정보통신 대왕이 아니었나 하는 감탄이 나온다.

26개인 알파벳은 한글과 같은 소리 문자이고 조합도 쉽지만, ‘a’라도 위치에 따라 발음이 다르고 나라별로 독음이 다른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한글은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소리만 갖는다. 어휘 조합 능력도 가장 다양하다. 소리 표현만도 8,800여 개여서 중국어의 400여 개, 일본어의 300여 개와 비교가 안 된다. 

세계적 언어학자들은 한글이 가장 배우기 쉽고 과학적이어서 세계 문자 중 으뜸이라고 말한다. ‘알파벳의 꿈’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한국에는 거의 0%인 세계 최저의 문맹률이 가능했고 이것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한글은 발음기관의 모양까지 반영한 음성 공학적 문자여서 세계의 언어를 다 표현해낸다. ‘맥도날드’를 중국은 ‘마이딩로우’, 일본은 ‘마구도나르도’ 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한다. 이것이 네팔 등의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한글로 문자를 만들어주는 운동이 추진되는 이유다.

외국인에게 5분만 설명하면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게 할 수 있다. 한글은 기계적 친화력도 가장 좋아 정보통신 시대의 준비된 문자다. 세계화의 잠재력이 적지 않다.

아, 세종대왕을 우리 역사에 베푸신 하나님 아버지. 그 영특한 세종대왕을 통하여 이렇게 우수한 한글을 우리 민족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이 우수한 언어를 창조적으로 긍정적으로 선하게 사용함으로 말미암아 인류문화에 더욱 크게 공헌하는 우리 민족이 되기를 열망하면서 오늘의 펜을 놓기로 한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잠 18:21)

“예루살렘이 멸망하였고 유다가 엎드러졌음은 그들의 언어와 행위가 여호와를 거스려서 그 영광의 눈을 촉범하였음이라” (사 3:8)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잠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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