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가 "원인 제공 우리가, 매니저에 사과했다"며 밝힌 입장







이순재가 "원인 제공 우리가, 매니저에 사과했다"며 밝힌 입장

배우 이순재(85)가 ‘부인이 전 매니저에게 갑질을 했다’는 SBS 8시 뉴스 보도에 대해 전 매니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순재는 30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할머니(아내)가 잘못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상황을 듣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전 매니저를 따로 만나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배우 이순재 2019.2.7

SBS 8시 뉴스는 29일 방송에서 이순재의 부인이 전 매니저에게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이순재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고용 두 달 동안 쉰 날은 단 5일이었지만 수당도 없었고, 월급은 기본급 180만 원이 전부였다고도 주장했다. 근로계약서도 없는 고충을 이야기했다가 오히려 부당해고를 당했다고도 했다.

이 보도에 대해 이순재의 소속사인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전 공식 자료를 내어 “SBS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 됐다. 이 보도가 지난 60여년간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활동해온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했다”며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순재는 한겨레에 “(보도 내용과 관련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나는 살면서 법적으로 뭘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법적인 문제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원인 제공은 우리가 했고, 상대방은 젊은 사람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전 매니저의) 바람을 들어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매니저라는 직업군에 대해 체계를 갖추는 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사건은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등에서 화려하게만 비추던 매니저라는 직업이 알고 보면 전문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의 민낯을 폭로했다.

특히 현장을 따라 다니는 로드 매니저의 경우, 연예인과 일정을 함께 하기 때문에 법정노동시간인 주 52시간을 지키는 게 쉽지 않다. 이순재도 “우리 일은 옛날부터 시간이라는 게 없었다. 밤을 새우고 새벽에 나가고 다시 또 밤을 새우고…. 이게 우리 작업의 순환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로서는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나로 인해 이 문제가 생겼으니 근로시간 등 이런 부분에 대해서 리서치와 통계를 통해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제도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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