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월페어(1)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월페어(1)

며칠 전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훌로리다에서 전화가 왔었다. 


내 고객00의 이름을 부르면서 혹시 00의 인포메이션을 알려줄 수 있느냐고? 나는 상대방에게 일단은 본인의 허락이 있어야만 하니 본인에게 물어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얘기를 했다.

전화를 한 이는 00의 친오빠였다.


오늘은 우리 사무실에서 운영하는 그룹홈 형태의 아파트를 방문을 한다. 


이곳에는 76개의 스튜디오 방이 있는데 이곳에사는 거주민들은 주로 이곳에서 공급해주는 아침저녁 식사를 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요리를 직접 해먹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고객들은 아마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이 아파트에는 정신질환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약물에 중독되어진 사람들이 이곳에 거주하면서 이곳에 상주해있는 간호원, 케이스 매니저들의 도움을 받으며 치료를 받고 있기도 하고 일반적인 생활을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 식사와과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데 점심은 가끔씩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런치 박스나 햄버거 등이 제공되어 진다.


나하고 가까운 지인들이 가끔씩 음식 도네이션을 해주기도 하고 코비 이후로는 이들에게 맥도날드나 버거킹 등의 선물권을 도네이션 해주기도 하였다.


이곳에 살고 있는 상태가 경증인 상태의 입주자들은 본인들이 받는 웰페어로 밖으로 나가서 음식을 사서 먹기도 했다.


본인이 돈이 있어도 사먹을 수가 없으면 이곳에서 일하는 케이스 매니저들이 점심을 주문해주기도 하곤 한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의 고객들은 1/3이 백인 2/3이 아프리컨 어메리컨 나머지가 원주민 또는 중동사람들 아프리카 출신 등의 난민 등이다. 


아시안은 내 고객 한 명 뿐이었다.


이곳에 벵글라데시인인 내 고객 00가 살고 있었다. 


이곳에 내 고객들이 4명이 살고 있는데 이들이 살고 있는 각방을 방문하다 보면 방안이 천태만상이다. 


눈이 안 보이는 백인 내 고객 쟌은 상이군인인데 젊어서 군대 있을 때 동남아 쪽에 주둔하였기에 친아시안파이기도 한데 당뇨합병증으로 눈을 실명한 후에 이곳에서 살고 있는데 매주 일주일에 두 번씩 돌보아주는 캐어기버(도우미)가 와서 집안을 정리해주는데 나머지 5일 동안은 쟌의 생활방식 때문인지 방안은 쓰레기장 같은 곳에서 산다고 생각하면 딱 맞는 이야기이다. 


내가 방문할 때마다 지저분해진 방안의 환경에 깨끗하게 살아가는 방법 등을 가르쳐주고 앞이 안 보여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주고 훈련을 시키려 해보아도 나이가 있어서인지 (현재 나이 79살) 아니면 원래 그런 성격이었는지 절대로 따라하는 일이 없다.


나의 주목적은 고객들의 정신상담이지만 나는 워싱턴주의 라이프 코치자격증을 가지고 있기에 내가 고객들과 상담을 하면서 내가 갖고 있는 스킬들을 활용해보기도 한다.


물로 다른 고객들의 방안의 상태 또한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다.

요즈음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반화되어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내가 이곳을 방문을 할 때면 나는 시중에서 팔고 있는 허브 오일을 사용하여서 손목이나 목 중간에 허브 오일(주로 라벤다나 민트) 같은 것을 살짝 바르고 이곳을 방문을 하기도 하는데 방안의 냄새를 중화시키는데 조금 쯤은 도움이 된다.


거의 이곳의 모든 방들이 냄새가 코를 찌르고 머리가 아픈데 그래도 마스크를 쓰고 만날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이곳을 방문을 해야 할 경우 나는 이들을 주로 이곳의 컨퍼런스방으로 오라고 해서 정신상담을 하고는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씩은 이들이 살고 있는 방안의 위생상태를 점검해보아야 하는 것도 내가 해야할 일 중에 하나이다. 


방안 상태가 청결치 못할 경우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방안을 청결하게 해달라는 주문을 할 수가 있다.

정신질환 고객 편에서 일을 하는 것이다


00의 방은 혼자 잘 수 있는 침대와 작은 둥근 테이블이 하나 놓여 있는데 방안에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이 (그래도 창문의 커튼을 걷어 올리면 좋으련만 00는 절대로 창문의 커튼을 걷으려고 하지 않는다) 아니라서 그렇지 방이 다른 거주자하고는 달리 꽤 정돈되어 있었다.


침대에는 오래된 침대 커버 그리고 베게 그리고 두 켤레의 신발이 가지런히 있었다.

침대보와 베게 커버는 내가 우리 집에서 사용치 않는 것을 갖다가 주니 색깔이 마음에 들었는지 잘 사용하고 있다.


지난여름 나는 00의 상태를 상담하러 갔다가 00의 입은 옷이 다 떨어진 것을 보게 되면서 옷이 필요하지 않는냐고 물어보면서 우리 사무실에 있는 클로징 클라짓(도네이션 옷들을 보관하는 곳)에서 옷을 갖다 주마라고 얘기를 하니 전혀 말이 없던 00가 고개를 들며 나에게 모기 만한 소리로 대답을 했었다. 대충 알아 들어보니 자기 나라 옷을 입고 싶다는 것이다. 


자기는 자기의 나라에서 입는 옷을 입고 싶단다.

00는 인도 의상 같은 사리 옷을 늘 입고 있었다.

내 고객은 벵글라데시 사람이었다.


다음주 나는 우리본사 사무실로 가서 00에게 맞을 만한 옷 몇 벌을 챙겨서 00를 방문하였는데 내가 00에게 옷을 보여주자 00는 고개를 더욱 수그리며 자기는 인도 의상 같은 자기의 옷을 입고 싶단다.


그리고는 내가 가져간 옷들은 도로 가져가란다. 


그래서 그럼 그런 옷들은 어디에서 산 것이야고 물어보니 말을 안 한다.


아니, 어쩌면 영어가 서툴러서 자기의 마음을 제대로 설명을 할 수가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다 낡아빠져 너덜거리는 인도풍의 사리를 아직도 입고 있었다. 


지난해 여름 나는 캘리포니아로 갈 일이 있어서 세리토스라는 지역에 있는 인도가게에 (여기에는 인도 타운이 형성되어 있어서 길거리 전체가 인도상점들과 사무실 등이 있었다) 들러서 00를 주려고 옷(사리)을 한 벌 구입을 했는데 구입을 하면서도 가격이 너무 비싸서 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혹시라도 00가 입지 않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고민을 하면서도 거금 70불을 들여서 00가 좋아할 것 같은 인도 사리 한 벌을 사 왔었다.


그리고는 그 사리를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00를 만나러 가서 00에게 사리를 보여주니 00는 고개도 들지 않은채 눈길은 땅을 바라보며 내가 사가지고 온 사리가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니란다.


자기는 밝은색이 싫고 어두운색을 입을 거란다.


그리고 자기는 긴팔을 원하지 짧은 팔은 입지 않는다고 ….

나는 멀리 캘리포니아서 00를 생각해서 사 왔는데 본인이 싫다고 하니 참으로 낭패였다. 

공연히 돈만 낭비한 것 같았다.


그 옷은 아직도 내 옷장 안에 모셔져 있다.


혹시 내가 입을 수도 있고 해서 그냥 갖고 있는 중인데 아마도 내가 입을 것 같지는 않다. 


<다음 호에 계속>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