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운드교회] "믿음이 있어야 맡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 칼럼

[리사운드교회] "믿음이 있어야 맡길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어야 맡길 수 있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 (신 6:5-7)”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끔씩 혼자 피식하고 미소를 지을 때가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 속에서 제 모습, 아내의 모습을 보기 때문입니다. 


막상 여행을 가면 보지도 않을 책들을 몇 권씩 가지고 가는 모습이나,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마지막이 되어서야 급한척 시작하는 모습은 부끄럽게도 저를 많이 닮았습니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부탁하거나 그것을 위하여 기도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은연 중에 아이들의 삶 속에 녹아져 있었던 제 모습인 것이지요.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큰 딸과 초등학생인 둘째에게 그 동안 내가 심은 것은 무엇인가 궁금해 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제한된 시간 동안 내가 심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고민이 깊어지기도 합니다.


불현듯 믿음이 온전히 계승되지 않아 혼탁해진 사사기의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삿 2:10)” 


도대체 가나안 1세대는 어떻게 살아왔기에 믿음을 잃어버린 다른 세대가 잉태된 것일까! 

성경의 구성을 보면, 모세오경 (창, 출, 레, 민, 신)에 이어 여호수아, 사사기의 역사서가 

시작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말씀의 깊은 뿌리내림 없이는 지속적인 순종과 열매를 기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사기는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문득 가나안 1세대가 곧 광야2세대요, 그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세대임이 기억났습니다.


그것이 곧 신명기의 말씀이지요.

신명기는 광야 2세대를 향한 모세의 고별설교인 것입니다.


신명기의 말씀을 읽어보면, 하나님은 약속의 땅에서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모르지 않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너희들 스스로 알아서 함 해봐 하고 방관하신 것도, 침묵하신 것도 아니셨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기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땅에 가면 어떤 유혹과 시험이 있는지, 또한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아주 세밀하게 신신당부를 해 주십니다.


신명기의 말씀을 읽다 보니깐 이렇게 한 문장으로 요약이 됩니다..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 길 만이 살길이다!”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마음으로 지켜야 하는지도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즉, 전심으로…”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가나안 땅의 그 시험과 유혹을 이겨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땅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 역시도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미혹, 올무, 교만의 덫”입니다.


갑자기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모세 선생님의 그 긴 설교가 제 마음속에 깊이 들어와 박히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 이러한 말씀을 집중해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땅에서 믿음을 잃어버린 삐뚤어진 세대, 패역한 세대, 진실함이 없는 자녀가 되리라는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었습니다. 


“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조상과 함께 누우려니와 이 백성은 그 땅으로 들어가 음란히 그 땅의 이방 신들을 따르며 일어날 것이요, 나를 버리고 내가 그들과 맺은 언약을 어길 것이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버리며 내 얼굴을 숨겨 그들에게 보이지 않게 할 것인 즉, 그들이 삼킴을 당하여 허다한 재앙과 환난이 그들에게 임할 그 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이 재앙이 우리에게 내림은 우리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에 계시지 않은 까닭이 아니냐 할 것이라(신 31:16-17)” 사사기의 이 말씀과 연결되는 듯 보이지 않습니까!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삿 21:25)”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신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죄된 모습에 당황하지 않습니다.

다만, 가슴 아파할 뿐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 모든 예언의 말씀을 노래로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치고 그것을 부르게하여 하나님 앞에서 증거가 되게 하라 말씀하십니다 (신 31:19). 


광야 1세대 백성들이 믿음이 없어 실족했던 것처럼 가나안 1세대 백성들 역시 믿음을 잃어버린 세대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세대는 믿음이 없는 다른 세대로 잉태된 것입니다. 

나 스스로도 지킬 수 없는 믿음인데 어떻게 내 자녀들을 믿음으로 키울 수 있는가 알려주시는 듯 합니다.


다만,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맡겨드릴 뿐이지요.

문득 내 아이들에게 무엇을 심을까 고민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그들에게 무엇을 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믿음으로 살아야지만 그 다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기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게 믿음이 있어야지만 내 자녀들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두 딸들에게 남겨지고 새겨질 것은 그들을 향한 저의 바램이나 아내의 소망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 부부의 믿음이요, 부끄럽지만 그 분을 향한 최선의 몸부림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믿음으로 살아야 할까!

“나 혹은 내 딸들”이 아닌 “그 분을” 더욱 깊이 바라보게 됩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 가운데 한 대목이 떠오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그 분의 뜻대로 살아지지 않아 괴롭지만 그래도 내가 걸어가야 할 이 길이 믿음의 길 … 임을 믿고 다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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