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나의 갈 길”

전문가 칼럼

[정병국칼럼] “나의 갈 길”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지만 정말 훌륭하게 한평생을 살고 간 사람은 별로 없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말을 어른들로부터 엄청 많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내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면 별로 훌륭하게 살지 못했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왔을 뿐이다. 그나마 하나님을 믿고 주일마다 예배드리며 살아온 것이 나의 평범한 삶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사람은 반드시 공부를 많이 하고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또 사회에 큰 공적을 세우고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한 사람만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리고 가장 현명한 사람은 늘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가장 겸손한 사람은 개구리가 되어서도 올챙이적 시절을 잊지 않는 사람이며, 가장 넉넉한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몫에 대하여 불평이나 불만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말하자면 분복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다. 


가장 강한 사람은 타오르는 욕심과 욕망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사람이며, 가장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고, 가장 존경받는 부자는 적시 적소에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라고 했으며, 가장 건강한 사람은 늘 웃는 사람이라고 했다. 


가장 인간성이 좋은 사람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고, 가장 좋은 스승은 제자에게 자신이 가진 지식을 아낌없이 전해주는 사람이다. 


가장 훌륭한 자식은 부모님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고, 가장 현명한 사람은 놀 때는 세상 모든 것을 다 잊고 놀며, 일 할 때는 오로지 일에만 전념하는 사람이다. 


가장 좋은 인격은 자기 자신을 알고 겸손하게 처신하는 사람이고, 가장 부지런한 사람은 늘일하는 사람이며, 가장 훌륭한 삶을 산 사람은 살아 있을 때보다 죽었을 때 그 이름이 더 빛나는 사람이다.(작자 미상, 인터넷에서 발췌) 


소년 시절에는 꿈이 컸고 포부도 컸다. 학업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여 3년 만기 제대를 한 후에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원래는 학교 훈장 노릇으로 시작을 했다. 대학 시절에 교직 과목을 이수하여 쉽게 고등학교 교사로 시작을 했다. 


교사생활을 하면서 대학원을 마친 후에는 대학의 전임강사로도 출강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H건설의 중견사원 모집 공고를 보고 응시하였고 합격이 되어 무역부 대리로 일을 시작했다. 거기서 MB를 만나 함께 일을 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H건설의 해외 근무로 미국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미국 생활을 하게 된 근원이 되었고 미국 시민권자로 살게 된 동기가 되었다. 그러던 중 하와이 연방정부 이민국에서 직원을 모집하는 광고를 보고 응시했다. 한국인은 한 사람을 뽑는데 내가 합격을 했다. 


1970년대 중반에는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아시아계 미국 입국인은 하와이 이민국의 심사를 거쳐야 했다. 나는 일약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이 되어 월급도 많이 받고 베네핏도 좋았다. 그냥 이민국 일을 계속하여 20년 이상 했으면 지금쯤 괜찮게 잘 살 수 있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공무원 생활 7년 만에 개인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공무원직을 그만뒀다. 그것이 내 인생을 전환시킨 계기가 되었다. 


시애틀 지역으로 이사한 후에 그로서리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하였고 소셜 워커로 근무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한 직장에서 일하다가 은퇴하면 베네핏이 좋아서 평생을 걱정 없이 살지만 중간에 그만두면 은퇴 후에 아무것도 없다. 


사람은 한 우물을 끝까지 깊게 파야만 잘 살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 자신이 너무 경솔하게 직장을 옮겼고 사업도 그랬다. 그나마 아이들을 공부시킬 수 있었던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 지나고 보니 후회가 되지만 지금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아이들이 공부를 마치고 그런대로 모두 잘살고 있는 것이 다행이고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다. 


나는 위에 열거한 훌륭한 사람의 대열에 들지 못한다. 그 모든 것이 내 잘못이고 불찰이다. 이제 다 지나간 일이니 후회해야 소용이 없다. 그래도 하나님이 우리 내외를 이렇게 잘 살 수 있도록 복을 주시고 지켜주심에 감사할 뿐이다. 가장 겸손한 사람은 개구리가 되어도 올챙이적 생각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나는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급적이면 올챙이적 생각을 잊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내가 하나님 곁으로 갈 때 내 이름 석 자가 남아 있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좋게 기억되기를 바라며 그것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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