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목회계사] 장기 투자와 ETF 10

전문가 칼럼

[안상목회계사] 장기 투자와 ETF 10

베타 계수가 1.06이라는 정보는, 흔히 “S&P가 10% 오를 때 XLK는 10.6% 오르겠구나” 하는 느낌을 준다. 그것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보기 위해서는 2016년 9월 30일과 2021년 9월 30일 사이 5개 년도에 일어난 가격 상승을 비교해 보변 된다. 


그 5년동안 S&P 500 지수는 2,157.69부터 4,307.54까지 약 10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XLK는 $47.64부터 $149.32까지 약 213%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 담긴 수익률을 비교해 보기 위해서 다음의 표를 만들어 본다. (수집자료에 약간의 착오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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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 가로줄 E의 계산만이 좀 어렵다. 거기에 있는 Excel 공식을 어디에 잘 적어두면 반드시 귀중하게 쓰일 때가 있을 것이다. 검산이 필요하다면, (1+E)를 60제곱한 것이 C가 되는지를 보면 된다. 이 계산에서, 1.159%는 0.01159이며 1.922% 는 0.01922임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 검산은 iPhone의 계산기 앱에서도 금방 해볼 수 있다. 


가로줄 F에 있는 1.66은 “XLK의 성장률이 S&P 500성장률의 1.66배”라는 뜻이다. 가로줄 H에 있는 1.55배는 성장률에다 배당수익률을 보탠 투자수익률 전채를 비교한 값이다. 이러나 저러나 위 첫 문단에 보이는 베타 계수 1.06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이제, 베타 계수는 위 첫 문단에서처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 무엇이 전혀 아님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위의 표에서 지난 5년간 주식 시장에는 눈부신 그 무엇이 있었다는 사실도 부산물로 얻었다. 이 부산물물로부터 베타의 뜻을 극히 단순한 형태로 끌어내 정리해 본다.


지금부터 5년 전으로 돌아가, 그 때도 XLK의 베타 계수가 1.06이었다고 가정한다.  (이러한 가정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투자자가 그러한 베타 계수를 보았을 때 생각할 것은 다음과 같다. S&P 500 인덱스를 기초로 한 SPY와 기술주만의 인덱스를 바탕으로 한 XLK 중 하나를 선택할 때, XLK의 베타 1.06은 다음과 같이 사용된다. 


“내 나름의 계산으로 XLK와 SPY의 수익률을 비교한다. XLK이 베타계수는 1.06이므로, XLK에 투자해서 얻는 수익이 SPY에 투자헤서 얻는 수익의 1.06배 이상이면 XLK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그겟이 아니라면 차라리 SPY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저 표현 속의 베타는 장애물 경기의 장애물 장대, 즉 허들(hurdle) 같은 것이다. 베타 계수는 hurdle의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5년이 지난 지금 위의 표를 보면, 그 때 XLK에 투자한 사람은 앞 문단에서 말하는 계산을 제대로 한 셈이 된다. 


즉, XLK의 수익률이 베타 계수라는 허들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고, 그 예측이 맞아들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투자자가 베타의 뜻을 이 글 첫 문단에 나오는 것으로 이해했다면, 5년 전에 그는 올바른 판단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베타 계수는 CAPM(캡펨)이라는 투자결정 모델 속에서 탄생했고, CAPM은 NPV 모델의 일부를 떼어내어 응용한 것이다. 그러나, 베타 개념을 실지로 사용할 때는 NPV 개념보다 IRR 개념과 잘 통하게 되어 있다. 두 문단 앞 따옴표 속의 문단은 IRR 방식으로 말한 것이다. (이 난해한 짧은 문단은 앞으로 몇 개의 칼럼을 통하여 해명될 것이다.)


사실, 앞 문단의 여러가지 까다로운 전문 용어를 몰라도 네 문단 위 따옴표 친 문단의 내용을 활용하는 방법은 있다. 


예를 들어, 지난 5년동안 일이난 일이 다음 5년에도 반복될 것 같다는 느낌 같은 것이다. 실지로 시장에는 그러한 느낌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앞 문단의 내용이 환하게 밝혀졌을 때는 대단히 유용한 그 무엇이 발견될 것 같다.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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