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 칼럼] 레지나 칭칭 나네!(1) -시애틀한인커뮤니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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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나 칼럼] 레지나 칭칭 나네!(1) -시애틀한인커뮤니티칼럼

사무실 보이스메일에 잘 기억이 안 나는 전화번호와 목소리가 녹음되어있었다.

일단은 모든 보이스메일을 체크엎하고 나서 중요한 순서대로 전화로 답장을 하게 된다.

우리에게 우선순위는 우리를 만나는 고객들의 신변문제나 몸이 아픈가에 관한 한 사항들이다.

개인 카운슬러마다 28개의 케이스부터 40여 개의 케이스가 할당이 되어있는데 자기가 맡은 고객들 중 중증으로 도움이 필요한 고객들이 많게 되면 우리가 도와야 하는 케이스들이 줄어든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더 많은 시간과 관심으로 살펴보고 함께 해야 하기에 그렇다. 

중증인 고객들의 경우는 거의 약물에 중독이 되어서 헤여나오지 못하는 상태이거나 정신적인 지체자들로 자기 혼자서는 생활이 불편한 고객들이다.

거의 많은 고객들이 망상증이나 조울증 아니면 심각한 우울증 증상 등으로 혼자 두어서는 안 되는 상태의 고객들이다. 

물론 약물중독 때문에 브레인에 문제가 생겨서 정신병을 갖게 되는 고객들도 꽤나 많지만 유전적인 정신병력을 갖고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가족들의 관심과 도움을 받지 못해서 밖으로 내 버려진 고객들이기도 하고 또 가족들이 아무리 보호하려고 하여도 본인의 정신병 질환으로 인하여 혼자만이 돌아다니다 홈리스가 되어버린 고객들이다.

우리 프로그램은 이들을 무조건 도와야 된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으로 약물중독이든 정신적인 지체자들이든 간에 이들에게 살아갈 수 있는 집과 옷, 음식 등을 제공해야 한다는 이유를 가지고 우리 모든 카운슬러들이 이들에게 최선을 다한다. 

나도 우리 직원들과 함께 우리 고객들에게 최대의 관심을 가지며 도우려고 하며 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도움을 주려고 하고 노력 중인데 함께 일하는 나의 동료들을 보면 정말로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같은 일을 하면서도 서로서로 일하는 우리 동료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대단히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내가 어릴 적 한국에서 살 때 몸이 불편한 사람들과 정신병을 가진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만나게 되면 피해 다니던 생각이 난다.

또 못된 아이들은 긴 막대기 같은 것으로 정신병을 갖고 있는 걸인들에게 해코지하거나 괴롭히던 모습이 생각이 나기도 해서 참으로 가슴이 아픈 마음이 되기도 했었다.

지금의 한국은 경제 발전과 문화 발전도 많이 아니 아주 월등히 좋아져서 이런 일들은 없어졌으리라 생각된다.

지난해 겨울 초에 한국의 어느 두 대학에서 우리 프로그램에 대하여 강의를 해달라는 초청을 받고 한국을 방문하여서 우리가 하는 Harm Reduction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를 했는데 강의에 참석하신 학생들 모두가 내가 소개하는 강의내용이 그곳 한국에서는 아직도 먼 이야기라며 미국의 장애자 프로그램을 부러워하는 이야기들을 하셨었다. 

우리가 추구하는 Harm Reduction 프로그램은 약물 중독자들에게 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또한 대중의 안전을 위해서 먼저 살 곳을 제공해야 하며 먹을 것을 준비해주어야 하며 이들이 다치지 않게 또한 이들이 약에 취해 남들에게 행패나 사고를 내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보호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프로그램에는 14개의 하우징이 있는데 각 하우징마다 50명 내지 200명까지의 방들이 있어서 우리 프로그램에 소속된 고객들은 각자의 방들에서 자기들의 삶을 살아간다.

물론 각 하우징에는 이들을 담당하는 하우징 케이스 매니저들이 있어서 하우징 매니저들은 이들의 안전을 관리해주고 이들끼리 사고가 나지 않게 살펴보고 하우징 부엌의 스태프들은 이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해준다. 

각방에는 자기들만의 개인 공간이라 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든 하우징 스태프들은 이들의 방을 함부로 열지 못하며 이들에게 최대의 개인 생활이 보호된다. 

나는 정신과 카운슬러로 이들과 매주 한 번씩 우리 사무실 상담실에서 상담과 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살펴보는데 가끔씩은(한 달에 한 번꼴은) 이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방들을 방문하여서 이들의 삶의 상황을 살펴보기도 하는데 모든 직원들이 이 부분이 제일 어려운 부분들이다. 

이들이 살고 있는 각 방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기에 오만가지 형태의 광경들이다. 

어떤 고객들의 방안에는 길가의 쓰레기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환경이기도 하고 어떤 고객의 방에는 길거리에 세워져야 할듯한 망가진 자전거 몇 대가 켜켜이 쌓여있으며 자기가 누울 자리가 없어도 이런 환경이 전혀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듯 생활을 하기도 하는 고객들의 방이기도 하기에 우리가 가정방문을 하게 되면 우리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 쓸 수 있는 가운으로 중무장을 하고 신발을 벗어서 버릴 수 있는 덧버선까지 챙겨 신고서 이들의 방들을 방문한다. 

방안 문을 열면 방을 치우지 못하게 해서 온갖 쓰레기가 마치 쓰레기 매립지처럼 쌓여있는 방도 있기도 한데 하우징 케이스매니저들은 이런 방들을 찾아내어 강제성을 띄우며 청소대행업체를 불러서 방을 치우기도 하는데 방이 너무나 더러우니까 웬만한 청소대행업체들도 이런 방들은 청소를 못하겠다고 하니 이들의 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청소대행업체에 웃돈을 주고서라도 방을 치워주기도 하지만 물론 위생적인 게 큰 문제이기도 하지만 쓰레기 같은 물건들을 빼꼭히 쌓아놓고 보면 안전성에 문제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렇게 청소대행업체들을 초청하여서 깨끗이 치워놓고 나면 3일 만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니 하우징 케이스매니저들의 고충도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우리 고객들은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니 누군가가 자기물건을 건드린다고 그야말로 길길이 날뛰기도 하니 이들을 얌전히 있게 하려면 공권력이 동원되어야 한다. 

이들이 방을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경찰들의 동행 아래 청소대행업체들이 이들의 방을 청소하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매주 나를 만나러 오던 아프리칸아메리칸 고객 중 00가 월요일 내가 사무실에 나가서 일을 할 때 와서 나를 만나고 갔는데 이날 이 고객의 눈을 보니 아무래도 약을 안 먹는듯하여 고객에게 물어보니 약을 매일 아침과 저녁에 후런테스크에 내려가 약을 받아서 먹는다는 얘기였다.

이 고객과 잠시 얘기를 해보는데 약을 복용을 하지 않고 있다는 확신이 온 듯한 행동과 말을 하는 것이었다.

내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나하고 얘기를 하는데 별안간 이 고객이 씩하고 웃더니 아니, 저기 테이블에 왜 자기 가방이 있냐고 한다.

그러면서 그 가방을 열어보라고 나에게 주문을 한다. 나는 고객의 상태를 알아채며 이 가방은 네 것이 아니라 내 가방이라고 하니 자기 가방이 확실하니 가방 안을 열어보란다. 

나는 가방을 열어보아 주며 내 백팩에 있는 서류 그리고 노트북을 보여주니 자기 것이란다.

나는 고객을 보내고 나서 이 고객이 살고 있는 하우징 케이스 매니저에게 방금 나를 만나고 간 고객의 약 먹는 상황을 보고 해달라고 하니 아침 저녁마다 약을 꼭 받아간다는 것이었다. 

뭐라구! 약을 받아간다구? 라고 내가 다시 되물으니 케이스매니저는 잠시 뭔가 잘못된 것이야고 나에게 질문을 한다. 뭐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구?

나는 약을 먹는 것을 확인했느냐고 물어보니 자기네 프로그램에 연말이라 많은 직원들이 여행 중이라 현재 일손이 모자 내 고객 00가 약을 입에 넣은 것을 확인해보지 못했다면서 자기들이 받아갔으니까 잘 먹겠지! 라며 말을 하는 것을 나는 하우징 케이스매니저에게 오늘부터 내 고객 00가 약을 받아가게 하면 안 되고 약을 입에 넣고 물을 마시게 한 후 약을 삼켰는지 확인을 하는 게 네가 확인을 해야 할 일이라고 했더니 하우징 케이스매니저는 모기만한 소리로 미안하다며 확인을 하지 못하고 약만 주어서 보냈단다.

내 고객 00는 약을 먹은 게 확인이 된 며칠 후에 만났는데 눈빛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이제는 그전에 약을 빼놓지 않고 먹을 때처럼 정상에 가까워 보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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