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목 회계사] "684. 메디케어 A" - 시애틀한인회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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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목 회계사] "684. 메디케어 A" - 시애틀한인회계칼럼

메디케어 자격을 갖춘 미국인이 65세가 되면 메디케어 A 보험을 공짜로 제공 받고, 그 자격을 추지 못한 미국인이 65세가 되면 메디케어 A보험을 돈으로 살 수 있다. 


그 가격은 2021년 기준 매월 471불의 보험료이며, 그 금액은 해마다 올라간다. 2020년에는 458불이었으므로, 2021년 보험료는 2020년에 비해 2.8% 높아진 셈이다. 그러므로 메디케어 자격을 얻기 위해 평생 메디케어 세금을 납부한 대가는 65세부터 사망일까지 면제 받는 월 471불의 보험료다. 


이러한 사실은 메디케어 전용 사이트 medicare.gov 에서 발견되며, 어느 부분이 언제 바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2021년 초에 발견되는 바, 이 정부 사이트에는 메디케어 A의 혜택이 다음과 같이 정리되어 있다. 


1. Inpatient care in a hospital(입원치료)

2. Skilled nursing facility care(간호사 시설 치료)

3. Nursing home care(inpatient care in a skilled nursing facility that’s not custodial or long-term care)(요양)

4. Hospice care(말기환자 입원 가료)

5. Home health care(가정 요양)


저 다섯 가지는 이해하기 무척 어렵다. 


괄호 속의 한국어는 그 항목의 실마리만 제공할 뿐이며, 원래의 뜻을 잘 나타낸 번역어는 아니다. 저 정부 사이트의 설명만 가지고도 충분히 이해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저 다섯 가지 설명을 파고들면 중복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데, 어느 것과 어느 것이 중복되는지도 명확히 알아내기 힘들다. 둘째, 메디케어에 관한 법은 “42 USC 1395”로 검색되나, 위 사이트에는 그것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셋째, 메디케어 A가 제공하는 혜택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위 리스트에서 빠져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6. 메디케어 B, C, D 및 메디갭(Medigap)의 전제조건이 된다.


즉, 메디케어 A가 없이는 위 6번 항목에 나열된 것들 중 그 어느 것도 가질 수 없다. 노후에 만일 메디케어 혜택을 공짜로 누릴 자격이 없다면, 그 사람은 위 첫 문단에 있는 보험료를 지불하면서 메디케어 A를 살 것인지 메디케어 아닌 일반 건강보험에 가입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때 메디케어 A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가 저렴할 수 있다.

 

일반 건강보험의 보험료는 연령이 높을수록 높다. 메디케어 A와 B를 사는 값이 2021년 기준 약 월 620불 수준인데, 딱 65세 되는 해에는 일반 건강보험료와 이에 비슷할 수 있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일반 보험료는 올라진다. 건강보험이 가장 절실한 고령에 이르면, 일반 건강보험의 보험료는 감당하지 못할 금액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메디케어 자격이 없고 메디케이드(Medicaid)가 해당될 만큼 가난하지도 않다면, 65세가 되는 날 메디케어 A를 구입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바로 앞 3개 문단에서 언급된 선택의 문제를 두고 보면, 메디케어 A 혜택의 가치는 위 첫 문단에서 언급된 471불보다 (평균적으로) 높다고 판단된다. (평균적이라 말한 것은, 평생 병원 문턱을 밟지 않는 사람에게는 위에 번호와 함께 나열된 6개 항목의 가치가 미미하다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가치의 차이는 고령으로 갈수록 커진다.

   

위 6가지 혜택 항목 중 4번 Hospice care는 거의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끌 만하다. 그 항목은 “말기의 불편 때문에 가진 재산을 모두 잃고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 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을 해소해준다. 다른 모든 항목은 평생에 한 번도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있지만, 4번의 필요성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말기환자로 입원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돌보던 의사와 말기병원 의사가 남은 생명이 6개월 이내라는 판단에 합의해야 하고, 본인이 서명해야 한다. 입원되면, 그 때부터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해결하는 치료가 시작된다.

 

정부 사이트 medicare.gov/coverage/hospice-care에는 말기 입원의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아직 젊은 사람도 그것을 한번 읽어두면 부모와 배우자와 자신의 마지막 날에 대해 대범해질 수도 있다. 거기에 있는 정보는, 종말을 고국에 가서 맞느냐 여기서 맞느냐 하는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메디케어 A가 없다면 인생의 끝을 어떻게 맞이하게 될지 알 수 없다. 그에 따라 필요 이상의 노후 자금을 모으느라 필요이상의 고생을 계속하게 될 수도 있고, 말기에 모든 재산을 잃을 것 같은 불안에 애써 모은 돈을 허투루 써버릴 수도 있다.


다음 주에는 위 6번에 제시된 메디케어 B, C, D 및 메디갭에 관한 이야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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