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졍병국칼럼] “어머니” -시애틀한인소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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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병국칼럼] “어머니” -시애틀한인소셜칼럼

이 세상에 어머니 없이 태어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사람뿐 아니라 모든 짐승(동물)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도 어머니 마리아를 통하여 육신으로 이 땅에 오셨다. 물론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가 되셨지만 하여간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셨다.


지난 5월 9일 주일은 어머니를 기리는 어머니 주일인데 언제부터인가 가정주일로 지키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아무리 유명하고 특이한 사람이라도 어머니를 통하여 이 세상에 왔다. 


물론 어머니 혼자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낸 것은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어머니를 가지고 있으며 아무리 불효막심한 인간도 어머니 앞에선 눈물을 자아낸다. 


착하고 순하기만 한 어머니의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알 수 있다. 이미 우리 어머님은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내 마음속엔 항상 어머니가 자리하고 계신다.


요즘도 가끔 어머니의 꿈을 꾸지만 어머니가 운명하시던 날 밤의 꿈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내가 마지막으로 너를 보고 싶으니 빨리오라”는 내용의 꿈이었다. 


그 당시 어머니는 형님댁에 계셨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늘 형님 집에 들러서 어머니를 보고 집으로 왔다. 꿈인지 생시인지 잘 구별이 안 될만큼 뚜렷하게 어머니의 음성이 들렸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형님댁에 도착한 것이 새벽 6시 5분이었다. 그때 어머니는 이미 불규칙한 호흡을 하고 계셨다. 전날 저녁부터 이런 식의 호흡을 하셨는데 내가 지켜보는 중에 침을 삼키는 듯한 꼴깍 소리가 났다. 그 이후부터 호흡이 끊겼다. 


임종을 목격한 것은 그때가 처음인데 그래도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때가 새벽 6시 15분이었다. 어머니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으시고 90세를 일기로 잠을 잔 듯이 그렇게 천국으로 가셨다. 


외삼촌 세 분이 모두 60을 넘기지 못하고 가셨는데 유독 어머니만 90을 사셨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이 한이 되었는데 어머니의 마지막을 나 혼자서 지켜보았다. 


참으로 평안한 잠을 주무시는 듯했다. 이렇게 평온한 모습으로 어머니의 영혼을 거두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우리 인간에게 가장 위대하고 존경하는 대상은 어머니이다. 


비록 자식이 강도나 살인범이라 할지라도 어머니에게는 사랑스러운 아들이다. 그래서 아들이 먼저 가면 그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고 한다. 


아내에게 어머니는 꿈 이야기를 하시면서 2주 후에는 내가 하나님 곁으로 갈 것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 늘 우리 집에 계시다가 약 2주 전에 형님댁으로 가시겠다고 하여 모셔다 드렸다.

 

옛날 노인들은 죽을 때가 되면 큰아들 집으로 간다고 하더니 우리 어머니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확하게 형님댁으로 가신지 14일 만에 소천하셨다. 


우리 집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라는 것과 다음으로는 온 가족이 모두 하나님을 믿고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라는 것이었다. 


나는 원래 교회에 다니고 있었지만 형님과 형수는 아직도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 우리 조상의 종손으로 매년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것이 핑계이고 가풍처럼 되어 있었다. 


그래서 형님은 아직도 하나님을예배하지 않는다. 4남매 중 형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나님을 구세주로 믿고 열심히 기도하며 봉사하고 있다. 


여동생 둘은교회에서 권사직을 맡고 있으며 새벽기도를 거르지 않는다. 


평생동안 고된 일을 하신 어머니가 이렇게 장수를 하신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효성이 지극한 때문이라고 모두들 말했다. 


돌아가시기 10여 년 전에 오른쪽에 중풍을 맞아 거동이 불편하셨는데 그래도 새벽기도를 한 번도 거르지 않으셨다. 


지팡이를 짚고 매일 내가 출근할 때면 문밖까지 나와서 배웅하시고 저녁때 퇴근 시간이 되면 또 문밖에서 나를 기다리셨다. 


해마다 어머니 날이 오면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더욱 생각난다. 이제 나도 머지않아 어머니가 계신 하늘나라로 갈 것이다. 


그때 거기서 어머니를 만나면 절대로 헤어지지 않고 주님과 함께 영생 복락을 누릴 것이다. 형님댁이나 동생네 집에 계시다가 우리 집에 오실 때는 초콜릿이나 과자를 꼭 챙겨 들고 오셨다. 나에게 주기 위해 모아 두었다가 꼭 가지고 오셨다. 


지금도 초콜릿을 먹을 때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우리 어머니는 정신력이 대단하신 분이셨다. 그 불편한 몸으로 매일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하셨다. 


물론 지팡이를 짚고라도 매일 한 시간씩 걸으셨고... 그런 어머니를 내가 닮아서나도 매일 한 시간 이상 걷고 운동한다. 보고 싶은 어머니,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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