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천국 가신 어머니의 교훈  -시애틀한인종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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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혜칼럼] 천국 가신 어머니의 교훈  -시애틀한인종교칼럼

42세에 홀로되어 86세에 일생을 마치시기까지 어머니의 삶을 돌아보며 세상 학식은 전혀 없으셨지만 나의 어머니께서 얼마나 훌륭하셨던가를 생각한다.


나의 어머니는 여선지자셨다. 40년 전, 서울 용산구 산천동 56번지 산 중턱, 날마다 쿵더덕 소리가 들리는 무당 동네에 남편을 교통사고로 여윈 과부의 몸으로 개척교회를 당신의 집에 세우셨다. 


그 당시 그 동네에는 무당과 점을 치는 집이 많았고 날마다 앞집과 뒷집, 아랫동네 윗동네에 무당들이 굿을 많이 했는데 우리 집 근처에는 신이 안 내린다고 불평을 하며 이사를 갔다. 


나의 초등학교 친구 중에는 어머니가 무당이어서 나도 구경을 많이 했고 대청마루에서 나 홀로 펄떡펄떡 신나게 뛰며 춤을 추면서 부채를 펴고 ‘대감이라고 돈을 내라’고 하며 무당 흉내를 곧잘 내던 말썽꾸러기 딸을 사모로 만드셨다.


집에 세운 교회가 부흥되어 이사 간 후 눈 내리는 밤에 교회로 철야기도 하러 가시다 넘어져 머리를 많이 다치셨는데 피를 흘리며 밤새 기도한 어머니셨고 일생 새벽기도를 쌓으셨다. 


“과부가 되어 그깟 다섯이나 되는 딸들을 공장에나 보내지 무엇 때문에 힘들게 공부를 시키느냐”고 하며 이웃과 친척들은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비난하였다. 


비록 학비를 제때에 못 내어 쫓겨 오기는 했지만 다 공부시켜주시고 좋은 신랑들과 결혼시켜주셨다. 


그 동네는 아버지가 살아 계시는데도 결혼도 안 시키고 그냥 살게 하는 그런 가난한 마을이었는데 어머니께서는 집에 하숙을 치시면서 딸들을 공장에 보내지 않으시고 다섯을 악착같이 공부시키셨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우리 남매들은 남편이 고급공무원인 넷째만 빼고 모두 미국에 와서 오빠는 목사님으로 딸들은 사모, 권사, 여선교회장으로 모두 신앙생활을 잘하고 번성하게 되었고 어머니는 미국에 오셔서도 매일 새벽기도에 다니시며 교회 생활을 즐겁게 하셨고 모든 예배와 성경공부에 열심히 참석하셔서 상을 타시곤 하셨다. 


자녀들이 용돈을 드리면 십일조, 감사, 건축헌금으로 드리고 또 꽁꽁 뭉쳐 두셨다가 담임목사님이 선교여행 가시면 큰 목돈을 봉투에 넣어 정성껏 드리는 어머니는 당신을 위해서는 비닐봉지나 종이 한 장, 헝겊 한쪽도 아끼며 참으로 알뜰하고 인색하며 구차하게 사셨다. 


텔레비전을 좋아하지 않으셨고 옆집의 친구들을 찾아다니실 줄을 모르고 오직 성경 읽고 쓰고 설교 테이프 들으며 조금은 외롭게, 그러나 고상하게 사셨다. 


꽃을 좋아하셔서 어머니의 9층 베란다는 올려다보기에 눈이 부셨고 어머니의 아파트는 화려한 형형색색의 에덴 꽃동산이었다.


연약한 꽃은 어루만지며 기도해주고 물을 주면 화려하게 살아났다고 하셨는데 나도 정원의 꽃들과 나무와 야채들에게 물을 주며 저들과 대화를 하며 어머니를 다시 생각한다. 꽃들과 나무 때문에 어머니는 어디에도 오래 가실 수가 없으셨는데 나도 어디에 가게 되면 나의 정원과 집안의 화초들 때문에 고민하게 된다.


자녀들이 다 떠난 그 빈자리를 주님과 꽃들과 대화하며 지내셨던 어머니의 그 기다림과 외로움이 가슴 깊이 느껴지며 가슴에 통증이 온다. 


당신과 같이 교회를 개척한 신학생 전도사를 사랑하셔서 한 번도 사모가 되려고 생각하지 않았던, 제일 믿음이 없고 사치하고 방황하던 둘째딸을 담임 전도사에게 시집보내고 교회의 권사님으로 안타까운 눈물을 많이 흘리셨다. 


어머니 때문에 결혼해서 고생한다고 어리광 섞인 불평을 많이 하면 딸 다섯 중에 네가 제일 좋은 줄을 알라고 하시며 위로해 주셨다.


자식이 어찌 부모의 사랑을 다 헤아릴 수가 있을까? 자식에게 향한 마음의 절반, 아니, 십 분의 일이라도 부모를 생각할까? 


날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기도했지만 멀리 떨어져 산다고 핑계하고 자주 찾아가 뵙지 못하고 불효하기만 했던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 


너무 연약하여 더이상 새벽기도회에 못 나가시게 되면서부터는 오직 천국만을 소망하셨다. 참으로 위대한 신앙의 유산을 자식들에게 주고 가신 나의 어머니의 교훈을 나 또한 자식들에게 귀하게 전해주리라. 그리하여 새벽마다 안타까운 불로 나를 태운다. ( 2006/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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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할머니는 신앙이 참 좋으셨다. 외할머니와 친정어머니와 사모가 되어 고난 속에 있는 나와 3세대의 여인들 세 사람이 나운몽 장로님의 천국과 지옥 간증 집회에 가서 큰 은혜를 받고 돌아온 적도 있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교회 일을 열심히 하던 나의 딸과 아들이 주의 종이 되어 온 힘을 다하여 목회를 하고 있다.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3-4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1000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 20:5-6). 나의 딸은 4대째 믿음을 이어오고 이제 대학생이 된 손녀는 5대째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데 너무 착하고 믿음이 좋고 공부도 잘한다. 


내가 미국의 선교사님들이 세운 미션 학교에 다니면서 미국을 천국으로 생각하고 동경했는데 이제 미국은 세계에 동성애를 조장하고 있는 암 덩어리, 악한 나라라는 어떤 분의 글을 읽고 너무 경악하고 다시 청교도의 정신을 회복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세계 가난한 나라에 선교를 많이 다녔는데 모두 자기들을 미국에 데려가 달라고 사정을 해서 마음이 아팠다.

 

미국에 사는 우리 수많은 한국교회 어머니들이 아직 천국에 가기 전 이 땅에 사는 동안에, 미국이 다시 천국의 분점이 되도록, 청교도 정신으로 가난한 나라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고 자녀들을 훌륭한 믿음의 사람들로 양육해서 미국에 진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하겠다. 


그래서 이 땅에 한 푼의 세금도 안내고 자식들 초청으로 와서 아파트도 공짜로 받고 비싼 병원과 간병인 혜택과 생활비도 공짜로 받으면서 평안히 살고 있는 것을 감사하고 미국과 교회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해서 미국과 주님의 은혜를 갚는 어머니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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