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아들 가족의 방문 -시애틀한인교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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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혜칼럼] 아들 가족의 방문 -시애틀한인교회칼럼

미국회사에서 대만으로 파견되어 가서 사는 아들 가족 여섯 명이 부모가 사는 미국 딸 집으로 왔다. 그동안 대만이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는데 베트남과 대만에 이상한 코로나가 퍼지면서 위험지역이 되어 미국으로 와서 아들 부부는 도착하는 즉시 백신을 맞고 집으로 들어왔다. 


코로나는 세계를 휩쓸고 청정지역이 없다는 무서운 위력을 새삼 보여준다. 13살, 11살, 9살, 아들 세 명에 5세 딸까지 네 명이 들어와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활기가 넘친다. 이 집은 코로나 전에는 항상 교회 학생들로 넘쳤었고 코로나로 학생들이 뜸해졌었는데 이제 6명의 가족이 늘어났고 8월을 지나 언제 갈지도 모른다고 한다. 출장을 많이 다니는 아들은 코로나로 집에서 재택 근무를 하고 화상통화로 회의를 하면서 회사 일을 한다. 


  딸 가족은 5명이고 청년이 한 명 현관 방을 쓰고 있고 지금 우리는 모두 14명이 살고 있는데 예전부터 큰 집에서 많은 가족들을 거느리고 살기를 좋아하는 딸이고 이때를 위해선지 딸이 큰 집을 사서 가족들이 살기에 부족함이 없어서 다행이다. 


딸은 집에서 잠만 자고 새벽기도회부터 거의 교회에서 생활하고 저녁 늦게 들어오고 사위도 병원 일로 바쁘고 이 집은 네 아이들로 활기가 차고 넘친다. 그런데 네 명 아이들이 모두 열심히 아이폰을 가지고 노느라고(보느라고) 참 조용할 때가 많다. 회사 일도 학교공부도 모두 그렇게 하고 있으니 지금은 모두 인터넷 시대로 컴퓨터가 없으면 살 수가 없는 시대다.

 

  아들 가족과 우리 부부와 이곳에서 1시간 30분쯤 걸리는 곳, Suncadia Resort에 가서 쉬고 왔는데 회사에서 휴가 여행 경비를 다 대준다고 한다. 집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곳이 있는지 몰랐고 알아도 우리 부부는 이렇게 좋은 곳으로 놀러 오지는 않을 것이다. 


넓고 큰 수영장이 있고 물도 따뜻하고 무엇보다 따끈한 야외 스파(spa)가 있어서 1년도 더 넘게 코로나로 YMCA의 스파가 중지되어서 가지 못했는데 따뜻한 스파가 너무 좋았다. ‘메모리얼 데 이’로 사람들이 넘쳐났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녔지만 수영장에서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즐겁게 놀고 있었고 수영장은 예약을 하고 적당한 숫자만 들어갔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큰 수건을 깔고 썬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마을 사방에 있는 큰 리조트 숙소에 휴일이라선지 방이 없을 지경이라고 한다. 새하얀 침대 시트와 수건들과 수영장에서 온몸을 쌀 수 있는 큰 수건들을 마음껏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이 고급 휴양지에서의 풍요로운 즐거움이었다. 


  작년 2월에는 대만의 아들 집으로 가서 대만의 유명한 온천으로 여행을 가서 온천욕을 했었고 그동안에 코로나로 꼼짝을 못했다가 오랜만에 처음으로 SPA를 하고 즐거운 여행을 하게 되었다. 


7시에는 수영장이 문을 닫고 저녁식사 후 밤에는 곳곳의 화덕에 불을 피워놓아서 긴 대에 하얀 머시멜로우를 끼어서 불에 구워 과자와 초코렛을 사이에 넣고 먹으면 너무 맛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데 호텔에서 아이들 한 명 당 긴 나무를 하나씩 주고 과자와 머시멜로우와 초코렛도 주는데 어른이 동행해야 한다고 한다. 


그곳에 1,000개의 계단이 있는데 아래까지 뛰어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방 바로 앞에는 걸어서 갈 수도 있는 야외수영장이 있는데 그곳에는 사람들이 아무 때나 그냥 가서 수영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미끄럼틀이 있는 큰 수영장으로 가서 그곳은 한산한 편이다.

 

  온통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사방으로 산책길이 잘 되어있어서 아름답고 가족들끼리 자전거를 타고 추억을 쌓고 놀기에 좋은 시설들을 잘 해놓았다. 아이들과 깊은 숲속을 산책하면서 고사리가 보여서 이것이 육개장에 넣어 먹는 고사리라고 가르쳐 주다. 


음식을 가지고 가서 만들어 먹을 수가 있어서 며느리가 이것저것 만들어 먹기도 했고 아침은 호텔에서 준다고 식당에서 맛있는 양식을 먹고 점심은 햄버거를 먹었는데 한 개에 15불이나 하고 세금과 팁까지 거의 20불이라 비싸서 걱정하니 회사에서 여행 비용을 다 대준다고 하니 너무 감사한 회사다.


  6월 21부터 23일까지는 딸 가족과 같이 이곳으로 다시 오려고 한다고 회사에서 주는 휴가비가 남았는데 6월 말까지 다 써야 한다고 한다. 누나와 형들과 동행하면 같이 자전거도 타고 수영도 하고 아마 더욱 신나고 좋을 것 같다. 7월부터는 새로 휴가비가 시작이 되는데 7월 엄마 생일에 텍사스 오스틴으로 여행을 가서 좋은 호텔에서 생일 파티를 하자고 하니 너무 고맙다. 


  아들 덕분에 해마다 좋은 여행을 하면서 이 아들이 없었더라면 내 삶이 얼마나 삭막했을까 싶고 이 아들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큰 선물이고 상이다. 


이제 대만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들어와 집도 사고 교회도 세우고 안정된 생활하기를 기도한다. 대만에서 뜻밖에 교회를 맡아 설교하게 되고, 첫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과 큰 정이 들었는데 하와이에서 목사님을 한 분 초청했다고 한다.


  핵가족 시대에 14명이나 같이 모여 살면 여러 가지로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 많은데 딸과 아들 가족이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추억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되고 가족은 자주 만나야 정이 들고 아름다운 관계도 만들 수가 있는데 주님께서 더 좋고 복되고 귀한 시간들이 되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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