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살이 되는 경험은 개뿔" : YG 전 직원이 전한 엔터업계의 웃픈 현실









"피와 살이 되는 경험은 개뿔" : YG 전 직원이 전한 엔터업계의 웃픈 현실

유튜브

”웃긴데 슬프다.”

유튜브 채널 ‘전업주부’에 올라온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의 감상평이다. ‘전업주부’ 채널 운영자 배아무개씨는 지난 2일 ‘1. YG랑 소송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한때 YG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배씨는 ”다사다난한 지난 몇년간 YG가 가장 멋진 일을 만들어줬다”는 반어적인 표현과 함께 YG와 소송을 벌인 일을 언급했고, 많은 이들이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이끌려 영상을 보고 같은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이 영상에 따르면, 배씨는 2016년 처음 YG와 일을 시작했고, 2017년 입사를 제안받았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2018년 YG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쥐꼬리만큼 받았으니 징징대지 않겠다”며 합의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특히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하는 경우 피고에게 위반행위 1회당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합의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배씨의 증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동안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직간접적으로 일하며 겪은 고충을 유쾌하게 털어놨다. 정리해보면 이렇다.

 

YG 아이돌 DVD 작업 하루 전날 취소 통보 

배씨는 YG에 입사하기 전, 남성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 데뷔 1주년 DVD 작업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 DVD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DVD 촬영 하루 전날 취소 통보를 받았는데, 직원으로부터 취소 이유에 관해 듣지 못했다. 그 즈음 비아이 한 멤버의 불미스런 사건에 대한 각종 회유가 있었고, 나중에서야 그는 뉴스를 접하고서 잃어버린 퍼즐을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

유튜브

 

입사 직전 2년 계약직 제안한 미스틱

유튜브 활동을 통해 탁월한 감각을 선보인 배씨는 YG와 미스틱 동시 입사 제안을 받았다. 가격 입찰 경쟁(?)을 통해 미스틱이 우위를 점했고, 입사를 위해 먼저 YG 입사 제안을 거절하자마자 미스틱 측에서 정규직 계약을 2년 계약직으로 바꿔 제안했다. 뒤통수를 맞은 배씨가 YG에 입사하게 된 계기다. 

 

고료 3개월치 밀린 SM 자회사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자회사 SM C&C는 작가팀 고료 지급을 3개월 가까이 미루기도 했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다음이다. SM C&C는 제작비가 없다는 이유로 출연료를 백화점상품권으로 지급한 적도 있다는 것이다.

 

 

이토록 내밀한 업계 이야기를 유튜브에 공개해도 되는 걸까, 괜스레 마음이 졸여진다. 하지만 배씨는 ”추악한 근로 환경 때문에 재능 있고 마음씨 좋은 동료 작가들이 많이 업계를 떠났다”면서 ”본 영상 이해당사자 중 누구라도 사실적시 명예훼손 및 모욕으로 소송 제기 시 저와 그 동료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방송산업 근로환경 개선을 간절히 바랍니다”고도 덧붙였다.

이 젊고 재능있는 인재, 탐 난다. 그리고 벌써 다음편이 궁금해진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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