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국가장 결정에 시애틀 총영사관에 조문소 운영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민주평통 김성훈 회장 등 조문
한국 정부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국가장법’에 근거한 것으로, 행정안전부는 12·12 사태와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한 고인의 역사적
과오가 있지만, 직선제로 선출된 이후 북방정책으로 공헌했고 형 선고 이후 추징금을 납부한 노력 등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국고를 들여 빈소를 운영하고 영결식과 안장식을 주관한다. 시애틀 총영사관은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결정함에 따라 관련 법규에 의거 28일부터 시애틀 총영사관에
조문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본국에서 각 단체별로 고 노태우 대통령의 국가장 지정에 관해 찬반 논란이 있는 가운데 시애틀 조문소 설치 첫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민주평통 김성훈 회장과 김종월 간사, 그리고 시애틀 한인회 이수잔 회장이 다녀갔을 뿐 일반인 조문객은 없어 썰렁한 분위기였다.
조문소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설치돼 누구나 자유롭게 조문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이양우 기자
시애틀 총영사관에 설치 운영된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