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의 500배 였던 마운트 세인트헬렌산을 가다
워싱턴주에 살다보면 날이 좋은날 저 멀리 하얗게 뒤덮인 마치 그림같은 산을 종종 볼수 있다. 그 산은 이름하여 "마운트 레이니어" 이다. 해발 14,410피트나 되고, 늘 만년설이라 날 좋은 날이면 멀찌감치 그 산이 보인다. 워싱턴주에서 돌아다니는 차의 번호판을 보면 이 산을 배경으로한 것이 많다.
늘 가야지 가야지 하는 마음만 있을뿐 가보지 않았던 레이니어산을 이번엔 꼭 가봐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한가지 바로 옆에 붙은 세인트헬렌산도 가야 하는데 어디한번 두마리 토끼를 잡아볼까? 하는 욕심?으로 도전해본다.
Mt St.Helens(세인트헬렌산)을 가려면 대표적인 2곳의 방문센터가 있는데 한곳은 Johnston Ridge 와 Windy Ridge 가 있다. 좀더 대표적인? 곳이 Johnston Ridge 이고, 좀더 가까이? 보려면 Windy Ridge 가 낫다. 그런데 사실 좀 멀리 보이기 때문에 2곳다 거기서 거기이다.ㅋㅋ
위에 사진이 원래 모습이고, 밑에 사진이 화산폭발로 인해 날라간 모습이다. 이 과정이 불과 3분안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대박!!
세인트헬렌산은 1980년 5월18일 대폭발로 인해 상단부분 1300 여피트가 날라갔다고 한다. 이 폭발은 히로시마 원폭의 500배 라고 하니 가히 상상도 안간다. 하이킹하면서 바라본 주차장 모습.
하이킹을 하다보면 곳곳에 핀 야생화를 볼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하고 색깔이 너무 이쁜 야생화를 볼수 있다.
당시의 처참한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주는 나무들...
이곳도 곧 중국인들이 점령할듯...ㅋㅋㅋ
구름이 많이 끼고 안개가 많아 상단부분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왼쪽 움푹 파인 부분으로부터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린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저렇게 날라간 1300여피트는 무게로 환산하면 무려 4억톤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대폭발시 상공으로 날라간 높이가 8만피트가 넘고, 주위 150마일을 암흑의 세계로 덮었다고 하니 미국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을만 하다. 정말 상상이 안갈정도...
보기에는 가까워 보이고 작아 보이지만 실제 스케일은 엄청난 규모이다. 저곳에 사람이 서 있으면 안보일 정도이니... 무섭다..